서울시는 제14차 건축위원회를 개최해 송파 가락시영의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8일 밝혔다. 송파 가락시영은 지하 3층~지상 35층, 84개동, 총 9510가구(임대주택 1332가구) 규모로 용적률 286%, 건폐율 18%을 적용해 재건축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39㎡ 1573가구 ▲49㎡ 534가구 ▲59㎡ 752가구 ▲84㎡ 5091가구 ▲99㎡ 600가구 ▲110㎡ 800가구 ▲130㎡ 136가구 ▲150㎡ 24가구 등으로 85㎡이하 중소형 비중은 83.6%며 60㎡이하 소형은 전체의 30%다. 재건축 공사는 내년 1월 시작해 2017년 3월 완공예정이다.
송파 가락시영은 단지 남쪽으로 가락시장과 남부순환로(폭 50m), 동쪽으로는 송파대로(폭 50m)가 있고 지하철 8호선 송파역과 직접 연결돼 교통이 편리하다. 또 단지 서쪽으로 탄천과 유수지가 위치해 자연환경이 우수한 곳이다. 그러나 단지 인근에 공원이 없어 지역주민을 위한 실질적인 휴식공간과 녹지공간 확보 차원에서 단지 중심에 길이 1km·폭 50m 규모의 중앙녹지공원(GREEN URBAN CARPET)을 설치한 점이 이번 재건축안의 특징이다.
공공기여 방안으로는 근린공원과 어린이공원, 도로, 학교, 공공청사, 공공·문화체육시설 등의 기반시설을 조성해 기부채납하게 된다. 또 단지 내부에 공공보행통로(폭 6m)를 설치해 인근 잠실·가락·석촌동 주민이 가락시장으로 갈수 있는 보행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에 심의를 통과한 계획안은 재건축사업 최초로 공공건축가제도를 적용해 조합, 행정가, 공공건축가 등의 충분한 토론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계획안에 참여한 정진국 공공건축가(교수)는 “가락시영 재건축은 ‘함께·열림·나눔’을 주제로 5만㎡의 중앙녹지공원을 설치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녹지생활공원을 조성했다”며 “단지주민과 지역주민이 더불어 살아가고 함께 공유하는 재건축을 통해 도시의 성장과 변화에 맞게 진화하는 단지를 추구했다”고 설계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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