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가 발표한 수입차 판매실적에 따르면 도요타 브랜드는 2월 총 1047대를 판매해 사상 처음으로 월 1000대를 돌파했다.
도요타의 지난달 판매는 전년 대비 206.1% 늘었으며, 전월에 비해서도 11.39% 증가했다. 아울러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에 이어 전체 브랜드 판매 순위에서도 4위에 올랐다.
당초 한국도요타가 밝힌 올해 신형 캠리 판매 목표는 월 600대로 연간 7000대 수준이다. 지난달 신형 캠리 판매량은 월 목표를 100대 이상 웃돈 것으로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연간 베스트셀링 등극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신형 캠리가 신차효과를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는 이유에 대해 이전 모델보다 저렴해진 가격을 가장 먼저 꼽고 있다. 신형 캠리의 가격은 기존 모델 대비 100만원 저렴해진 3390만원으로, 현대차 그랜저(3120만~4450만원)와 견줘도 전혀 손색없는 가격 경쟁력을 지녔다.
아울러 이전 모델 고객들의 불만 사항이었던 내비게이션 성능을 개선하고, 인테리어를 고급스럽게 단장한 점 역시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규모 리콜사태와 일본 대지진 이후 부품공급과 생산 차질로 부진했던 미국시장에서도 신형 캠리 출시 이후 이같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시장에서 신형 캠리는 물량 부족사태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신형 캠리는 이전 캠리에 비해 성능이 대폭 향상되고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 한국형 내비게이션 등 한국 고객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면서 가격은 낮춘 것이 고객들 선택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중형 및 준대형차를 사려는 고객들 중 국산차를 타다 수입차로 교체를 고려하는 고객들이 캠리를 많이 찾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1월보다 2.6% 감소한 9196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2월에 비해서는 35.8%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