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신년사]이수화 예탁원 사장 "공익 인프라 기능 강화할 것"

장영은 기자I 2010.12.31 14:01:55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수화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미래 성장 동력 확충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차세대 시스템 도입,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수화 사장(사진)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내년 경영목표를 `고객과 공익 중심의 열린 KSD`로 정했다"며 "내년도에도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자본시장 공익 인프라로서의 기능을 보다 강화해 나가는 경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전자단기사채제도와 금 예탁결제 인프라의 구축, 새로운 증권결제 시스템의 도입과 펀드넷을 통한 투자 지원 확대, 연봉제 도입과 근평제 개선 등을 들었다.

이 사장은 또 "다음달에는 지난해 3월부터 개발을 시작한 차세대시스템이 개통될 예정"이라며 "남은 한달 동안 마부위침(磨斧爲針)의 정신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수화 사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2011년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희망과 기대에 가득찬 신묘년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사랑과 기쁨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 해 우리나라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6%대의 경제 성장을 달성하였으며, 특히 G20 의장국으로 G20 서울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세계 경제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자리 잡은 아주 뜻 깊은 한해였습니다.

올해 우리나라는 전년대비 소폭 둔화된 5%내외의 경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금융위기 이후 안정화시기 진입에 따라 기업들은 미래 성장 동력의 탐색·발굴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사회 전반적으로는 스마트 모바일과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의 전성시대가 개막되면서, 금융시장 및 고객의 니즈는 더욱 다변화·고도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간 한국예탁결제원은 공공기관에 부합하는 효율적인 경영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2008년부터`내실경영(內實經營)`을 경영이념으로 설정하고, 고강도의 경영 효율화를 추진해 오고 있으며, 자본시장의 핵심 인프라 기관으로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다양한 부문에 걸쳐 업무기능을 선진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올 한해도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수용성을 제고하고,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자본시장 공익 인프라로서의 기능을 보다 강화해 나가는 경영을 하고자, 2011년 경영목표로 `고객과 공익 중심의 열린 KSD`로 정하고, 다음의 사항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자본시장 인프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데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단기금융시장의 활성화와 투명성 제고를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전자단기사채제도의 도입일정에 맞추어 관련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효율적인 금(金) 예탁결제 인프라를 연내 구축하여 내년 초 예정되어 있는 금 현물시장 개설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전자투표 업무의 활성화, 장외 CCP설립 지원 및 증권정보 허브 구축사업 등의 추진에도 물적·인적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두 번째로, 예탁결제원의 핵심 비즈니스인 예탁결제 및 투자 지원 서비스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국제 정합성을 갖춘 신(新)증권결제시스템을 연말까지 구축하고, 펀드넷의 글로벌 펀드 투자 지원 기능을 확대하는 등 핵심 비즈니스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국내 투자자에게 저비용·고효율의 글로벌 투자 인프라를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세 번째로,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해부터 추진했던 연봉제 도입과 근평제도 개선을 마무리하고, 성과관리체계의 계량화, 공정한 평가담보장치 마련, 관련 연수 신설 등 공정하고 투명한 제도 운영체계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모두가 만족하지는 못하더라도 다수의 조직원이 공감하는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가 예탁결제원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네 번째로, 차세대 시스템의 개통 및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취임 이후 일관되게 강조한 것이 `고객만족`입니다. 고객 친화적인 차세대시스템의 성공적 구축은 자본시장의 효율성 제고와 고객만족 달성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사업이기에 차세대 시스템의 개통 및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예탁결제원은 그간 시스템 참가기관의 최고경영자부터 실무진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다양한 의견을 수시로 수렴하고, 업계와 워킹그룹을 구성하여 개발에 참여시키는 등 `고객이 만드는, 고객 중심의 차세대시스템 구현`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제 1개월 후면 23개월간의 장도를 마무리하는 대망의 차세대시스템 개통을 예정하고 있으며, 남은 한달동안 마부위침(磨斧爲針)의 정신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여 차세대시스템이 고객의 호평을 받는 명품시스템으로 자리 잡도록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민에게 신뢰와 사랑받는 공공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해 보다 강화된 윤리경영체계를 확립하고, KSD나눔재단의 기금규모 확대 등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해 나감으로써 사회의 온기가 전해지지 않는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 안전망 확충에도 일조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등을 통해 확인한 우리의 저력을 바탕으로 2011년은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하며, 저희 예탁결제원 전 임직원은 금융산업 종사자와 투자자 여러분들과 함께 손잡고 금융시장의 발전을 위해 힘차게 전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