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종수기자] 지난달 현대자동차의 국내공장 생산량이 11만대에 그쳐, 4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정부의 세제 지원으로 내수판매가 늘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침체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대우버스·타타대우상용차에 따르면 5월 한달간 완성차 7사의 국내공장 생산은 모두 25만6371대로 전월에 비해 4.8%, 작년동월보다 25.7% 각각 감소했다.
이는 정부의 세제 지원책에 따른 내수판매의 큰폭 증가에도 불구,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출침체와 본사인 미국 GM의 파산위기에 따른 GM대우의 수출감소, 노조의 공장점거 총파업에 따른 쌍용차의 생산차질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별로는 국내 최대 메이커인 현대차(005380)가 지난달 11만6463대를 생산하는데 그쳐, 전월에 비해 10.2%, 작년 5월보다 23.1% 각각 줄었다.
현대차는 올해 1월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8만5562대를 생산하는데 그쳤지만, 이후 신장세를 거듭하며 4월에는 13만대 수준에 육박했다. 하지만 5월에는 수출침체가 지속되면서 11만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GM대우와 쌍용차 역시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부터 감산체제를 유지해 온 GM대우는 5월 한달간 3만3838대를 생산, 전년동월대비 57.5% 감소했다. 본사인 GM의 파산보호 신청이 임박해지면서 수출이 작년동월대비 51.5%나 급감한 탓이다.
노조가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공장점거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쌍용차(003620)는 지난달 1595대를 생산하는데 그쳐, 전월에 비해 무려 58%나 급감했다.
반면 기아차(000270)와 르노삼성차는 전월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기아차는 9만1328대를 생산, 4월대비 2.5% 증가했고, 르노삼성차는 전월보다 15.3% 늘어난 1만2125대를 생산했다.
이밖에 대우버스는 전월에 비해 44.7%나 크게 늘어난 379대, 타타대우상용차는 4월보다 3.4% 증가한 643대를 생산했다.
한편 지난달 완성차 7사의 내수판매는 12만4442대로 전월보다 31.7% 증가한 반면, 수출은 15만1853대로 4월에 비해 1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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