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기자] 4일 코스피지수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이 이틀째 상승한 것은 호재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해 상승이 위태로운 모습이다.
뉴욕증시는 11월 민간고용 부문이 7년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이는 등 경제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주간 모기지 신청자수 급증과 사이버먼데이의 양호한 매출로 상승 마감했다.
국내에서는 전날 한국은행이 시중은행 지급준비금에 이자를 지급키로 결정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하지만 하락세로 출발했던 달러-원 환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데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상승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이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기하강 국면이 가속돠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실물경기 둔화 우려가 상단을 제어하고 있는 반면 글로벌 정책기대감과 가격매력이 하단을 지지해 추세적인 방향성을 보이기 쉽지 않은 모습"이라면서 "투자자들도 포지션을 길게 가져가기보다는 트레이딩 관점에서 짧게 매매해 좁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1시2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63포인트(0.16%) 오른 1024.3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억원과 1300억원 이상 팔자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개인은 1500억원 이상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200억원 이상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 철강금속 운수장비 기계업종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보험 건설업 전기전자업종 등은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 대형IT주와 SK텔레콤(017670) KT(030200) KTF 등 경기방어주가 부진하다. 이에 비해 포스코(005490) 한국전력(015760)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등은 오름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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