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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길도 아이들과 함께…'국민 아버지' 최불암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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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기자I 2026.11.03 06: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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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 후원 초록우산재단서 작별
눈물 속 파주 동화경모공원서 영면

[이데일리 김가영 기자] “국민 아버지, 편히 쉬세요.”

2일 배우 고 최불암의 발인식에서 배우 송일국이 고인의 영정사진을 들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2일 배우 고 최불암의 발인식에서 배우 송일국이 고인의 영정사진을 들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국민 아버지’로 사랑받은 배우 고(故) 최불암이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좋은 배우’를 넘어 ‘좋은 어른’으로 존경받던 고인의 마지막 길을 수많은 시민들이 눈물로 배웅했다.

2일 오전 서울 여의도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한 고인의 장례 미사는 유족과 동료 배우들, 성당 신자들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염 추기경은 “고인이 마지막까지 간직했던 희생과 봉사정신은 각박하고 거친 세상 속에서 우리가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의 유산이 될 것”이라며 “프란치스코(고인의 세례명) 형제님의 뜻이 더 많은 이들을 통해 더 멀리 퍼지길 바란다”고 추모했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추도사에서 “‘어린이에게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 어른의 역할’이라고 말씀하시던 따뜻한 목소리, 인자한 미소를 더는 마주할 수 없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고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고인을 ‘이모부’라고 불렀던 팝페라 가수 임형주는 추모곡 ‘아베 마리아’를 부르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장례미사가 끝난 후 김혜수, 신현준, 송일국 등은 운구차를 붙잡고 눈물을 쏟았다. ‘전원일기’에서 부자(父子)로 인연을 맺은 유인촌도 운구차 곁에서 한참 동안 슬퍼했다. 이후 운구 행렬은 40년 넘게 전국후원회장으로 헌신했던 초록우산 본부로 향했다. 평생 어린이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했던 이곳에서 작별 인사를 나누고 싶다는 고인의 뜻에 따른 것이다. 임직원들의 배웅을 받은 고인은 경기도 파주 동화경모공원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고인은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 이후 거동이 불편해졌고, 지난달 29일 세상을 떠났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배우 김혜자, 고두심, 윤여정, 나문희를 비롯해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등 각계 조문이 이어졌다. 정부는 ‘수사반장’, ‘전원일기’ 등으로 대중의 마음을 어루만진 고인의 공로를 치하해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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