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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법 집행에 로봇견·드론 투입 검토

방성훈 기자I 2025.04.13 18:21:37

신임 경찰청장 "中본토와 로봇견 배치 장소 논의중"
감시카메라 추가 설치도 추진…연말 2000대 목표
"작년 615개 신규 설치해 122개 사건 해결"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앞으로 홍콩에서 범죄를 저지르면 로봇에 저지당할 수도 있다.

지난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포뮬러 원 중국 그랑프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과 로봇견을 데리고 다니는 중국 경찰관들의 모습. (사진=AFP)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현지시간) 홍콩 경찰이 법 집행을 위해 로봇견이나 드론을 투입하고, 다른 정부 부처의 감시 카메라 시스템을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부 시골 지역이나 국경 지역에서 드론을 활용해 고고도 순찰을 진행하는 시범 사업을 우선 진행할 예정이다. 로봇견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는 중국 본토 당국과 논의하고 있다.

지난 2일 경찰청장에 신규 취임한 조 야트밍은 “우리는 로봇을 이용해 도둑을 잡거나, 다른 일을 하거나, 함께 순찰을 나갈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현재 미국에서도 여러 지역에서 경찰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범죄자 검거 및 순찰 등에 로봇견이 동원되고 있다고 SCMP는 부연했다.

홍콩 경찰은 이외에도 ‘스마트뷰’ 프로젝트에 따라 도시 내 감시 카메라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2000대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조 청장은 “작년에 도시 전역의 다양한 장소에 615개의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고, 이를 통해 122건의 사건을 해결했다”며 “미래에는 몇 걸음마다 감시 카메라가 하나씩 설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감시 카메라의 중복 설치를 줄이기 위해 경찰이 스마트 가로등과 같은 다른 정부 부처의 기존 카메라 시스템 및 데이터에 허가 없이 즉시 접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SCMP는 “현실화하면 교통 상황, 보행자 흐름, 불법 폐기물 투기, 오염 수준에 대한 정보 수집 등이 가능해질 것”이라면서도 조 청장이 스마트뷰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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