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회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그 주변인이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현했느냐’고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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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를 소개해줘 많은 사람과 교류하면서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주니어가 소개한 사람엔 트럼프 행정부 2기에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내정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포함됐다. 정 회장은 “(머스크와는)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며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을 뒀는지엔 “관심 없었다”고 일축했다.
정 회장이 국내 정·재계 주요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트럼프 당선인과 만난 만큼 그의 향후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에도 이목이 쏠린다. 그는 “(민간 가교 역할)까진 생각 못했고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 한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우리나라 기업 경제에 미칠 영향을 묻는 말에도 “거기까진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초대 받았는지에 대해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며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제게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 회장은 이번 출장과 관련한 앞으로 미국에서의 사업 계획을 확대할지를 두고 “사업적 얘길 여기서 할 건 아니다”라고 잘랐다. 현재 정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139480)는 미국 법인 PK리테일홀딩스를 설립해 슈퍼마켓 체인 ‘굿푸드홀딩스’와 간편식(HMR)을 생산하는 공장을 운영한다. 신세계프라퍼티도 2022년 나파밸리 프리미엄 와이너리 셰이퍼 빈야드(Shafer Vineyards)를 인수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 골프장이나 아웃렛 관련 언급이 있었는지와 관련해서도 그는 “없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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