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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전 이장은 “다리 확장 공사 과정에서 다리 밑으로 있던 제방이 문제가 되니 그 상황 동안은 60m를 허물어 놨다”이라며 “무방비 상태에서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니 허술하게 제방이 아닌 둑 형태로 만들어 놨었다”고 했다.
그는 참사 1시간여 전인 15일 오전 7시 30분께 미호천교 공사 현장에 나갔다며 “포클레인 한 대로 둑을 쌓아 물이 못 내려오게 공사를 하고 있었다. 너무 안일하게 공사가 돼서 119에 전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포클레인으로 계속 흙을 떠올려도 (둑의 수위가 높아지는 것을) 감당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장에 도착한 119 대원에게 행정 부처에 연락해 달라고 말한 뒤 감리단 관계자가 왔었다며 이들에게도 “장비를 투입하고 행정 부처에 연락을 해야 한다고 급한 마음으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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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호천교 공사를 장마철 전에 끝내거나 장마 시작 일주일 전 제방을 단단하게 만들어 놨어야 했다면서도 “당일 교통 통제가 이루어졌다면 인명 참사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궁평2지하차도는 위험 3급으로 분류된 지하차도였다며 “3급이어도 특보 단계에서는 통제하도록 돼 있다. 통제를 강제로 할 제도가 아니었다고 하는데 이는 역설적으로 공무원의 재량에 여유를 둔 것이다. 당연히 통제를 전제로 하고 특별한 경우에 한해 통제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모든 조건과 사전 지정, 매뉴얼, 재량 정보가 다 있었다”며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사실상) 공공 교통시설에 대한 제조, 관리, 공사 중 발생하는 중대 시민재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