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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뭄바이·뉴델리매장 다음주 오픈…팀쿡 직접 챙길듯

장영은 기자I 2023.04.13 09:22:06

18일 뭄바이·20일 뉴델리에 1·2호점 연달아 오픈
쿡 CEO 인도 방문 가능성…"모디 총리와 면담도 추진"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애플이 다음주 인도에 1·2호점을 연달아 개점하면서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인도 애플스토어 오픈을 직접 챙길 가능성도 있다.

팀 쿡 애플 CEO가 다음주 인도 애플스토어 매장 개점을 직접 챙기기 위해 인도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AFP)


12일(현지시간) 애플에 따르면 오는 18일에는 인도 경제 중심지 뭄바이에, 20일에는 인도 수도 뉴델리에 각각 애플스토어를 개장할 예정이다.

이번 인도 애플스토어 오픈 행사에는 쿡 CEO가 참석할 것이란 보도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쿡 CEO가 다음주 인도 방문 일정을 잡았으며, 뭄바이와 뉴델리 매장을 여는 것을 직접 주재할 것이라고 전했다.

쿡 CEO가 이번에 인도를 찾게 된다면 2016년 첫 방문 이후 7년 만으로, 인도 1·2호점의 개장 일정 사이에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의 면담도 모색 중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모디 정부는 자국 내 전자제품 생산시설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인도에 진출한 폭스콘과 페가트론 등 애플의 협력사들에 수십억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애플이 한 국가에 2개 매장을 거의 동시에 여는데다 이를 CEO가 직접 챙긴다면 그야말로 이례적인 행보다. 블룸버그와 CNBC 등은 애플이 성장과 제조 거점으로 인도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쿡은 올해 2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인도 시장에서 전년대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분기 매출 최대 기록을 세웠다면서, 판매와 생산 모두에서 인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도는 우리에게 매우 흥미로운 시장이며 주요 관심사“라며 “인도에 상당한 에너지를 쏟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은 애플스토어 개점과 함께 올해 중국을 제치고 최대 인구 대국으로 부상할 인도에서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국인 인도는 젊은 층이 두텁고 중산층이 증가하고 있어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판매하기에 매력적인 시장이다. 생산 차질과 지정학적 위험 등을 이유로 중국 중심의 공급망을 재편하려고 하는 애플의 전략에서도 인도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인도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대비 16% 증가했으며, 365달러(약 48만원)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집계했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출시한 스마트폰 ‘아이폰14’를 중국과 함께 인도에서도 생산하기 시작했다. 아이폰 최신 제품을 인도에서 생산한 것은 처음이었다. 피유시 고얄 인도 상무장관은 애플이 전체 아이폰의 25%를 인도에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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