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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콩쿠르 예선에서는 전 세계에서 온 97명의 젊은 음악가들이 참가했다. 결선에서는 김신을 비롯한 예선을 통과한 3명이 무대에 섰다. 2위는 일본의 유키 나카하시(26), 3위는 헝가리의 아르민 체르베낙(26)이 각각 차지했다.
심사위원장인 베아트 푸러는 “(결선에 진출한) 작곡가들은 각자 그들만의 특별한 언어를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미래가 촉망받는 작곡가들”이라고 평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6인 중창 앙상블이었다. 결선 진출자 3인의 곡은 노이에 보컬솔리스텐 슈투트가르트(Neue Vocalsolisten Stuttgart)가 연주했다. 우승을 차지한 김신은 결선 진출자 중 유일하게 마이크를 사용해 다양한 발성의 고유한 성질과 공간감의 연출 효과를 극대화했다.
1939년 출범한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는 젊고 재능 있는 음악가를 발굴하는 유서 깊은 경연이다. 작곡 부문은 2년에 한 번씩 고정적으로 열린다. 피아노, 클라리넷, 플루트, 첼로, 비올라, 현악사중주, 타악기 등 경쟁 부문이 해마다 변경돼 열린다. 역대 한국인 우승자로 첼리스트 정명화(1971년), 작곡가 조광호(2013년), 피아니스트 문지영(2014년), 작곡가 최재혁(2017년), 퍼커셔니스트 박혜지(2019년) 등이 있다.
김신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작곡과 예술사를 최우수성적으로 졸업했고 현재 영국 왕립음악원 작곡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중앙음악콩쿠르 작곡부문 1위, 세일한국가곡콩쿠르 작곡부문 1위, 아가페교회음악창작음악제 전체부문 대상, 광주문화재단 창작관현악곡 작품공모 우수상 등을 받았다. 지난 9월에 열린 2022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음악경연대회에서는 교향악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