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얻은 5만표…권성동 "속 쓰리다, 단일화 어땠을까"

배진솔 기자I 2022.06.02 09:05:19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0.15%p 차 김은혜 석패…8000표 차
"이재명 의원 특별히 긴장 안돼…협치하길"
안철수에 "국민의힘과 尹정부 뒷받침해달라"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밤새 피말리는 접전 끝에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0.15%포인트 차(8904표)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패하자 “결과적으로 보면 강용석 후보와 단일화가 됐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12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방송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은혜(왼쪽) 후보와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사진=경기사진공동취재단)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기는 걸로 예측됐다가 뒤집히니까 많이 안타깝고 속이 쓰리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3분 기준 현재 개표율 99.99% 상황에서 김동연 후보가 49.06%(282만7307표)를 득표, 48.91%(281만8403표)를 얻은 김은혜 후보를 제치고 승리를 확정했다. 단 8904표 차다. 무소속의 강용석 후보는 0.95%(5만4752표)를 가져갔다. 결과적으로 강 후보의 약 5만 표는 뼈아픈 보수층 이탈표가 된 셈이다.

권 원내대표는 ‘5만 표가 김은혜 후보에게 갔다면 넉넉하게 이길 수 있었을까’ 묻는 질문에 “가정 하의 이야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우리가 5% 차이로 졌던 곳인데 이번에는 박빙으로 흘렀다. 경기도의회도 그렇고, 어떻게 저희가 100% 다 이길 수 있겠냐”며 “경기도민 뜻을 존중한다. 다만 과거 지난 4년과는 달리 경기도에도 견제와 균형 세력이 생겼다는 것이 경기도 의정 발전, 부정·비리를 막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국회로 입성한 이재명 당선자에 대해서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의원이 들어온다고 해서 특별히 긴장할 사항은 아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오히려 이재명 후보의 출연이 민주당으로써는 마이너스, 부정적 요인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당선자에겐 “선거 기간 중 변화·반성 이런 얘기를 많이 했는데 들어왔으니까 국회다운 국회, 협치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역할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여당 배지를 단 안철수 당선자에게도 “정당 대표를 여러 차례 역임하고 인수위원장까지 했으니 어떻게 하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지 알 것”이라며 “국민과 윤 정부가 약속한 부분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달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제 후반기 원 구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국회가 일하기 위해서는 후반기 원 구성이 완료돼야 한다”며 “작년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기로 여야가 합의했는데 민주당이 약속을 깨려한다. 이 약속을 지키면 후반기 원구성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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