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출금리 상승이 이어지면서 사회 초년생인 20대의 대출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다중채무자의 경우 취약 대출자가 될 가능성이 커 이들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반면 2금융권의 20대 가계대출 잔액은 오히려 같은 기간 1.0%(2729억원) 늘어난 26조8316억원으로 은행권과 달리 올해 들어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2금융권에서 전 연령대 가계대출이 증가(3조3367억원·0.4%)한 점을 고려해도 20대 증가율(1.0%)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20대의 2금융권 대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 3월 말 2금융권 전체 대출 잔액은 2019년 말(672조3486억원)과 비교하면 14.8%(99조2539억원) 늘었다. 반면 20대의 2금융권 대출은 같은 기간 30.9%(6조3333억원) 급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로 유례 없는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 투자를 위해 2금융 대출까지 손을 뻗는 결과로 분석된다.
은행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대출도 20대 증가율은 모든 연령대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2019년 말 1632조7039억원에서 지난 3월 말 1869조1950억원으로 14.5%(236조4911억원) 늘었는데, 이 기간 20대 대출은 69조5260억원에서 95조665억원으로 36.7%(25조5405억원) 급증했다.
|
다중채무자는 취약 차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데다 특히 20대는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 더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진 의원은 지적했다. 진 의원은 “코로나19로 침체한 경기가 회복도 하기 전에 금리가 급격히 올라 사회초년생인 20대 청년의 빚 부담이 과도하게 늘어나는 게 우려된다”며 “청년들의 2금융권 대출과 다중채무를 관리할 수 있는 송곳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금융감독당국도 이같은 점을 예의 주시하고 2금융권에 다중채무자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다중채무자 등을 중심으로 잠재부실이 현재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토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