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1단계 사업 구간 중 민간투자사업 구간(월릉~삼성)에 참여하는 동서울지하도로와의 협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시는 2012년 3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상세기본계획을 수립했다. 2015년 8월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접수받아 한국개발연구원의 민자적격성조사 등을 거친 뒤 2020년 7월 대우건설 등 11개사로 구성된 동서울지하도로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월릉IC~영동대로(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 구간에 대심도 4차로 도로터널을 설치하고,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을 지하화해 장·단거리 교통을 분리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1·2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1단계로 석계동(월릉교)에서 대치동까지 이르는 12.2km 구간에 왕복 4차로 지하도로가 뚫린다. 민자사업은 월릉교부터 영동대교 남단까지 연장 10.1km 구간으로 현재 진행 중인 실시설계를 완료 후 내년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이어 시 재정이 투입되는 재정사업은 영동대교 남단부터 대치동 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까지 연장 2.1km 구간이다. 올해 상반기에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하반기 공사 발주 및 계약절차를 이행해 내년 착공한다. 민간투자사업과 재정사업 구간 모두 2028년 동시 개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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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구간이 끝나는 ‘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부터 ‘성남강남 고속국도 종점부’(일원동 일원터널교차로) 사이 단절구간 3.0km에 대해서도 성남강남고속도로 사업주체인 국토교통부와 적극 협력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양측 모두 단절구간 지하 연결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3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는 점, 성남강남 고속국도가 민간투자사업인 점 등으로 조속한 결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시는 양 기관 간 충분한 논의를 거쳐 직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석계동에서 대치동까지 통행시간은 기존 30분대에서 10분대로 줄어든다. 특히 동부간선도로의 교통량은 최대 41%(현재 일 11만8985대→일 6만9912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동대교는 약 13.8%(현재 일 14만5,143대→12만5,081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상습정체를 해결하고, 동북권과 동남권 간선도로를 직접 연결함으로써 강남·북 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