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질산 탱크가 또다시 폭발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고의로 이를 폭파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당국 공식 인스타그램은 “러시아 군이 돈바스 지역 루한스크주에서 두 번째로 독성 질산 탱크를 폭파시켰다. 이것은 사람의 호흡기에 극도로 위험하다”면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거대한 주황색 구름이 하늘로 피어오르는 장면이 담겼다.
 | |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당국은 돈바스 지역에 속하는 루한스크주 루비즈네시에서 러시아군 포격으로 맹독성 질산탱크가 폭발했다고 전했다. (사진=우크라이나 당국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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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바스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지역으로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자들과 우크라이나 군대가 2014년부터 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퇴각한 러시아 군은 현재 이 지역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로이커,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군은 지난 5일에도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에서 질산 탱크를 공격해 폭파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주 주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 전투기가 질산 저장 탱크를 폭격했다”면서 주민들에게 집안에 머물면서 창문을 꼭 닫고 축축한 얼굴 가리개를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탱크에서 나온 질산은 흡입하면 치명적이다. 이 독성 연기에 노출되면 현기증, 기관지염, 피부 화상과 눈 화상, 점막 화상으로 인한 시력 상실 같은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 |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당국은 돈바스 지역에 속하는 루한스크주 루비즈네시에서 러시아군 포격으로 맹독성 질산탱크가 폭발했다고 전했다. (영상=우크라이나 당국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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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친러 분리주의 세력은 질산 탱크 폭파를 우크라이나 소행이라고 반박했다.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군사당국은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단체가 루베즈노예에서 퇴각하기 전 질산 탱크를 폭파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