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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코로나19 특수로 골프가 급부상한 가운데 골프 관련 특허출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에 따르면 골프 관련 특허는 지난해 509건이 출원, 2919년과 비교해 100건 이상 늘었다. 특히 스크린 골프, 인공지능서비스 거리측정기와 같은 융복합기술, 스윙교정 도구, 안경, 로봇과 같은 자세교정기술은 지난해 각각 120건, 174건이 출원되는 등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시각적 몰입감 향상, 코스공략, 자세교정 등에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융합시키려는 다양한 시도와 비거리, 정확도에 대한 골퍼들의 끝없는 관심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10년간 기술분야별 출원동향을 보면 골프부속품 및 연습장치와 관련한 출원이 증가 추세이다. 슬라이스, 훅 또는 분실 방지용 골프티와 같이 정확도, 편리성 등을 확보하거나, 거리·퍼팅측정기와 같이 방향, 거리, 경사도 등을 측정하는 골프부속품 관련 기술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또 스윙 또는 퍼팅자세의 분석·교정기술, 스크린 골프의 감지·제어기술, 및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전문가 비법을 제공하는 골프 연습장치에 관한 출원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
출원인별로는 내국인이 3470건(85%)을 출원해 외국인 출원 623건(15%)에 비해 훨씬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모든 기술 분야에서 내국인 출원이 많았지만 헤드, 샤프트, 코어, 딤플 등의 구조와 소재에 특징이 있는 출원이 이루어진 골프채(39%)와 골프공(33%)에서 외국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융복합기술이 적용되거나, 자세교정기술이 부가된 출원은 개인 및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내국인이 각각 96%, 94%를 차지해 내국인이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주식 특허청 생활용품심사과 심사관은 “코로나19로 골프업계가 호황기를 맞으면서 골프시장도 더욱 성장할 것”이라면서 “우리 기업이 지재권 선점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장이 크고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골프공과 골프채의 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신소재의 개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