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인명 구조견들은 지난 8일 나폴리와 로마의 중간 지점인 스페를롱가 해안에서 약 330피트 떨어진 곳에서 곤경에 처한 수영객 14명을 구조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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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살려달라”고 소리치기 시작하자 래브라도 레트리버 구조견 3마리인 에로스(4), 미아(7), 미라(5)가 반응했다.
구조견들은 즉각 바다로 뛰어들어 해변까지 오가기를 반복하며 14명을 무사히 구조해냈다.
당시 구조견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으며, 구조대원들과 함께 조난 지점까지 헤엄쳐간 뒤 겁에 질린 어린이들을 부표로 연결해 뭍으로 안전하게 끌고 나왔다고 한다.
해변에서 구조 작업을 지켜보던 400명의 사람들은 구조견들을 향해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냈다.
현장에 있던 한 구조대원은 “당시 바다에서 대여섯살 짜리 여자아이가 자신이 잡고 있던 부표를 미아가 끌고 가도록 하면서 지었던 표정이 아직도 기억난다”면서 “미아도 해변에 도착해서는 꼬리를 흔들며 기쁨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 구조견이 소속된 단체인 SICS는 전문적 수상 구조 훈련을 받은 300마리 정도를 해변 30곳에 투입해 구조대원과 짝을 이뤄 순찰하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