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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기검사를 수행하는 전문 검사기관인 한국환경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인력이 부족해 매년 검사 일정이 지연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3개 기관의 310여명의 인력이 전국 1만개가 넘는 업체의 설치검사, 정기검사, 수시검사, 안전진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매년 검사 접수를 신청했으나 검사를 받지 못한 잔여 건수가 1만 건 이상씩 발생하고 있다. 2018년 1만 3250건, 2019년 1만 2594건이 검사를 받지 못했다.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해 평년보다 검사 접수 건수가 줄었음에도 9210건은 검사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반도체 특별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양 의원이 산업계와의 교류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A업체의 경우 2015년 이후 6년 동안 매년 정기검사를 신청했으나 정기검사기관의 사정으로 2016·2018·2020년에만 정기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검사 준비를 위해 행정력을 소요하고도, 제 때에 검사를 받지 못해 추가적인 업무부하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양 의원은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은 위험도의 판정등급에 따라 고·중·저로 구분해 차등해 안전진단 검사 주기를 정하고 있는데, 정기검사는 일괄적으로 매년 받아야 함에도 검사기관의 사정으로 검사를 받지 못하는 업체가 매년 1만 건 이상씩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