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쌍둥이 배구선수 또 다른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전주중산초·전주근영중·전주근영고등학교 시절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와 함께 배구선수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선수 기록을 캡처해 올렸다.
|
A씨는 “일단 저는 그 중 한 명과 같은 방이었고, 씻고 나와서 입을 옷과 수건, 속옷 등을 저에게 항상 시켰다”며 “그날도 어김없이 샤워준비를 해서 가해자에게 가져다 주었는데 이재영·이다영이 지갑이 없어졌다며 나를 불러 ‘오토바이 자세’를 시켰고, 씨XXX아 등 심한 욕설을 했다”고 전했다. 또 부정하자 이 자매는 당시 감독에게 A씨가 지갑을 가져갔다고 말했다고.
A씨는 “감독님이 단체집합을 시켜 제 뺨을 때리며 ‘가져갔느냐. 안 가져갔느냐’ 라고 하셨고 전 ‘안 가져갔다’라고 하니까 ‘가져갔다고 할 때까지 때릴 거다’라는 말과 함께 제 양쪽 뺨을 무자비하게 때리셨다 한 40대 가까이 맞고 나서 너무 아프기도 하고 이대로 가다간 구타가 안 끝날 것 같아서 제가 가져갔다고 거짓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는 “쌍둥이들은 (자신의 부모 외에) 다른 부모가 오는 걸 안 좋아했다. 그래서 내 부모가 와도 쌍둥이 몰래 만나야만 했다. 그것이 걸리는 날에는 수건과 옷걸이로 두들겨 맞았다”며 “교정기를 한 나의 입을 때려 입에 피를 머금고 살았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발목을 크게 다치자 ‘아픈 척하지 마라. 이 악물고 뛰어라’라는 말을 했고 그날 숙소에서 다쳤다는 이유로 욕을 먹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
이재영·이다영은 지난 2월 과거 학폭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폭로가 연이어 나오자 “깊은 죄책감을 갖고 있다”며 자필 사과문을 전했다. 이들은 팀에서 영구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국가대표 자격도 박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