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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NASA)은 일반적으로 ‘카르만 선’(고도 62마일, 100㎞)에 못 미치는 고도 50마일(80㎞)부터 우주로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기준으로 첫 민간인 왕복 우주 비행에 성공한 셈이다.
이날 버진 갤럭틱의 유인 우주선인 ‘스페이스십 투’는 두 명의 조종사와 탑승객 한 명을 태운 채 미국 모하비 사막에서 수송 비행선 ‘화이트나이트투’에 실려 가던 중 공중에서 발진해 55.87마일(89.9㎞) 상공에 도달한 뒤 지상으로 귀환했다. 이들은 수송선에서 분리된 후 자체 엔진을 이용해 마하3(음속의 3배)의 속도로 1분간 우주를 향해 날아간 뒤 몇 분간의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고 무사히 지상으로 돌아왔다. 이날 스페이스십 투에 동승한 탑승객이자 우주비행사 교관인 베스 모지스는 앞으로 우주여행을 하게 될 일반인 승객의 탑승 전 훈련을 담당할 예정이다.
스페이스십 투는 지난 2014년 조종사가 사망하는 사고로 당초 예정보다 일정이 지연된 바 있다. 브랜슨 회장은 이달 초 인터뷰를 통해 7월까지는 시험 비행을 끝내고 자신도 탑승객 중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자신이 이끄는 우주탐사업체 ‘블루 오리진’이 개발한 우주선 ‘뉴 셰퍼드’를 통해 스페이스십 투보다 더 먼 우주를 여행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버진 갤럭틱과 블루 오리진을 시작으로 민간 우주탐사 기업들의 우주여행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