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가상·증강현실 시장을 선도할 목적으로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운용할 전문 운용사로 케이큐브벤처스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미래부는 국가 프로젝트로 선정된 가상·증강현실 프로젝트 등 투자생태계 마련을 위해 지난 8월말 투자운용사를 공모해 서류 심사 및 전문가로 구성된 출자심의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투자역량이 우수한 케이큐브벤처스를 선정했다.
미래부는 펀드 결성을 위해 120억원 출자를 통해 민간 자금 참여의 마중물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가상·증강현실분야에 진출하고자 하는 대기업, 금융기관 등의 펀드 출자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초 총 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 게임·엔터테인먼트·의료·테마파크·교육 분야의 가상·증강현실 원천기술과 기기·콘텐츠 제작 또는 비즈니스 모델(BM)를 보유한 기업과 관련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집중 투자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투자운용사로 선정된 케이큐브벤처스는 지난 4년간 투자한 내역의 대부분을 디지털콘텐츠 영역에 집중(72건중 71건)함으로써 디지털콘텐츠 분야에 높은 전문성을 가진 투자운용사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기업투자의 상당수(72개사 중 62개)를 창업초기에 투자하는 등 디지털콘텐츠 분야 창업을 활발하게 견인하고 있으며, 최근 가상현실 게임회사인 플레이스낵과 가상현실 스타트업인 바이너리VR에 투자한 경험도 있다.
또한 전임 대표인 카카오 임지훈 대표 등 카카오 경영진과 정기적인 미팅을 갖는 등 협업관계를 유지함으로써 모회사인 카카오의 전문성 등 강한 시너지를 갖는 강점도 보유하고 있다.
서석진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카카오가 100% 출자한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가 이번 가상·증강현실 펀드의 전문 투자운용사로 선정됨에 따라, 정책금융 등 민간의 자금을 매칭해 창업 및 중소기업 중심의 국내 가상·증강현실 산업계가 대기업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보다 큰 생태계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케이큐브벤처스의 김기준 상무는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가상·증강현실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선점을 위해서는 지금이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한 적기”라며 “가상·증강현실 스타트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미래부의 가상현실 육성 계획을 위한 추진과제 및 목표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