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쌍용자동차(003620) 지난달 내수 판매가 티볼리 디젤 신차효과에 힘입어 급증했다. 수출은 원화가치 하락에도 러시아 시장 침체 등 이종통화 약세 여파로 계속 부진했다.
쌍용차는 올 7월 완성차 1만1813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보다 1.1% 늘었다. 내수판매는 8210대로 36.2% 늘었으나 수출은 3603대로 36.3% 줄었다.
티볼리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디젤 모델 가세로 1월 첫 출시 이후 월간 최다인 4011대를 판매했다. 계약물량도 8000대를 넘어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코란도 스포츠(2213대)와 코란도C(1032대), 렉스턴(431대) 등도 무난히 판매됐다. 대형 세단 체어맨W는 92대 판매됐다.
수출은 3604대로 전년보다 36.3% 줄었다. 원화가 약세이지만 러시아 루블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가 그 이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 역시 티볼리(1987대)가 주도한 가운데 코란도 스포츠(704대), 코란도(433대) 등이 뒤따랐다. 반제품(CKD) 수출은 1대분이었다.
쌍용차는 그러나 올 6월부터 티볼리를 유럽에 선적하기 시작한 만큼 하반기부터 수출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의 1~7월 완성차 누계 판매실적은 8만1391대로 전년보다 4.9% 줄었다. 내수판매는 5만3620대로 36.6% 늘었으나 수출이 2만7994대로 40.2% 줄었다. CKD 수출은 49.1% 줄어든 223대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