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행정자치부(행자부)에 따르면, 전국 334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2014년도 실적에 대한 경영평가를 실시한 결과 평가등급(가~마)에서 43곳이 라등급, 17곳이 마등급을 받았다. 상·하수도, 도시개발, 시설관리공단 쪽이 하위등급이 많았다.
강원개발공사는 저조한 분양실적(16.95%)과 255억원의 적자 등으로 5년 연속 마 등급에 머물렀고, 인천도시공사는 높은 부채비율(250.20%)과 저조한 분양실적(52.11%)으로 3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라등급을 받은 곳의 사장과 임원은 성과급을 받지 못하며 다음연도 연봉이 동결된다. 마등급을 받은 곳은 임직원 모두 성과급을 받지 못하고 사장과 임원은 다음연도 연봉이 5~10% 삭감된다.
행자부는 최하위 평가를 받았고 3년 연속 적자가 발생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진단을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사업규모 축소, 조직개편, 법인청산 등 경영개선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또 부실 공기업에 대해서는 행자부 장관이 직접 해산을 요구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반면, 대구·경기·광주 도시공사가 경영성과가 우수해 가등급을 받았고 부산시설공단이 안전사고 감소 등의 성과로 최상위 등급을 받았다. 제주개발공사도 삼다수 판매실적 증가 등으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가등급을 받은 이들 공기업에는 최대 400%의 성과급이 지급된다.
지방공기업의 전체 부채 규모는 73조 6478억원으로 전년 대비 3188억원 줄어들었다. 1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수치다. 정정순 행자부 지방재정세제실장은 부채 감소에 대해 “지방공기업의 경영성과가 호전되고, (과도한) 복리후생이 정상화 됐기 때문”이라며 “공기업 경영혁신을 가속화 하고 평가 시스템도 개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는 대학교수, 공인회계사, 연구원 등 192명이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334개 지방공기업(공사 55, 공단 79, 상수도 114, 하수도 86)에 대해 리더십·전략, 경영시스템, 경영성과, 정책준수 분야 30여개 세부지표에 따라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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