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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2014 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 거절 및 자본 전액 잠식’이 확인돼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지난달 11일 자본전액 잠식설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자본 완전잠식 상태임을 공시한 지 한 달여 만이다. 경남기업은 14일까지 정리매매를 거쳐 15일 자로 상장폐지된다.
경남기업은 1973년 2월 국내 건설사로서는 최초로 주식시장에 입성했다. 1951년 8월 대구에서 설립된 경남기업은 1954년 경남토건에서 경남기업으로 사명을 바꾸고 시공능력 순위 20위권의 중견 건설사로 성장했다.
1965년에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해외에 진출해 태국의 중앙방송국 타워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1977년 반포 경남아파트를 시작으로 최근들어 ‘경남 아너스빌’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선보였다.
2002년 12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조기졸업이 확정된 이후 2004년 대아건설을 흡수 합병하고 경남정보기술을 설립하면서 규모를 키워 나갔다.
2007년에는 베트남지사를 설립하고 ‘랜드마크72’ 빌딩 등 대규모 개발 사업에 나섰지만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2009년 채권단이 워크아웃을 결정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9년 1월 워크아웃 대상에 선정돼 2011년 5월 졸업했지만 국내외 사업 부진과 경기 불황 등으로 2013년 말 또다시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그해 310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고 지난해에도 408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달 7일 경남기업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경남기업은 채권단에 전환사채 903억원의 출자전환과 긴급 운영자금 1100억원의 지원을 요청했지만 부결돼 창사 이래 첫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경남기업은 최근 검찰의 자원외교 비리의혹 수사 대상으로 지목돼 조사를 받던 가운데 성완종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의 사건이 겹치면서 주식시장에서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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