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현대증권(003450)이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출시한 단독 브랜드 체크카드가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와 현대증권에 체크카드 ‘에이블(able)카드’가 출시한 지 한달 만에 가입 5만좌를 돌파했다.
앞서 현대증권은 지난달 3일 업계 최초로 단독 브랜드를 내세워 에이블 카드를 출시했다.
현대증권은 체크카드가 출시 초반에 빠르게 가입자 수를 늘릴 수 있었던 데에는 소비자가 원하는 혜택을 제시한 덕분인 것으로 분석했다.
관계자는 “체크카드 소득공제율 30%와 OK캐쉬백 포인트의 현금상환서비스 등 장점이 반영된 결과”라며 “주로 30~40대 연령층의 가입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에이블 카드 고객에게 사용 빈도가 가장 많은 주유, 대형할인점, 백화점, 교통 위주의 할인 혜택에 집중했다. 고객이 주유할인서비스를 선택하고 SK주유소에서 주유하면 OK캐쉬백의 16배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선택형 할인서비스는 연 4회 서비스를 변경할 수 있다.
OK캐쉬백 포인트의 현금상환서비스도 고객 사이에서 호평받고 있다. 현대증권은 OK캐쉬백 포인트와 제휴를 맺고 기존 현대증권 거래실적에 따라 제공하던 현대증권 포인트와 함께 에이블 포인트를 선보였다. 전국 4만5000여개 OK캐쉬백 가맹점에서 포인트를 추가로 적립 받고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OK캐쉬백 포인트 현금상환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은 매월 적립된 OK캐쉬백 포인트를 매월 정해진 날짜에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현대증권 체크카드의 또 다른 장점은 결제 계좌 금리가 연 4%에 달한다는 점이다. 결제 계좌인 ‘현대 에이블 종합자산관리계좌(CMA)’는 50만원 이상 급여이체를 하거나 카드대금과 같은 각종 결제대금을 월 5건 이상 자동으로 결제 신청을 하면 500만원 한도 내에서 연 4.1% 고금리를 제공한다. 고금리 제공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하면 이체수수료도 면제해준다.
최근 건전한 소비문화를 만들기 위해 정부가 지속적으로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을 내놓고 있다는 점도 에이블카드 가입자 수 증가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정부는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을 2012년 20%에서 지난해 15%로 낮췄다. 체크카드 소득공제율 30%와 격차가 벌어졌다. 올 1월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8조6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 증가했다. 여신협회가 지난 2012년 체크카드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이래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전화마케팅이나 SMS 등 비대면 마케팅 활동 없이 입소문으로 거둔 주목할 만한 성과”라며 “앞으로 주거래 금융기관의 역할을 강화하고 확대된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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