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 CEO추천위원회가 16일 오후 2시부터 황창규 전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현 성균관대 석좌교수), 임주환 전 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고려대 세종캠퍼스 객원교수),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법무법인 광장 고문), 권오철 전 하이닉스반도체 사장(SK하이닉스(000660)고문) 등 4명을 대상으로 최종 면접을 진행하는 가운데, 국회에서 ‘친박 낙하산 인사’ 반대 기자회견이 열렸다.
미방위 소속 야당 국회의원, 노동계,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16일 오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회장은 통신공공성과 통신전문성에, 노동과 소비자를 존중하는 인물이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KT 인사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오늘 압축된 후보자들에 대한 최종 면접이 있다고 하지만, 형식적일 가능성이 매우 높고, 최종 면접을 전후해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이 모종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이석채 회장 사퇴이후 KT의 낙하산들이 깨끗이 잘못을 인정하고 KT를 떠나고, 정관을 고쳐서라도 국민을 대표하는 각계각층으로 구성된 회장추천위원회를 만들어 차기 CEO를 선출해야 옳았지만, 이석채 전 회장 최측근들과 낙하산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스스로 회장추천위원회를 꾸려 지난 11월 25일부터 약 3주 간 회장 추천 절차를 밟아왔다”고 비판했다.
또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투명하고 공정한 추천을 강조하며 회장추천위에 면담을 요구했지만 어떤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며 ”제대로 된 기업지배구조 변경 방안, 불법비리 경영-노동탄압 경영 근절을 위한 대책, 통신공공성과 투명성 강화 경영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아예 실종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미방위 소속 야당 국회의원과 노동계 관계자들은 “KT가 국민기업으로 거듭나려면 혁신인사가 필요하다는 국민여론은 청와대와 코드가 맞는 새로운 낙하산 인사가 필요하다는 논리로 왜곡됐고, 심지어는 국민기업 KT를 삼성 재벌의 손아귀로 넘기자는 주장까지도 음습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해서는 KT가 결코 국민기업으로 혁신될 수 없으며, 이번에도 권력형 낙하산이 등장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면 KT는 더욱 국민적 질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기자회견에는 유승희 미방위 민주당 간사 의원, 전규찬 언론연대 대표, 이경호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 김애란 공공운수노조 사무처장, 이해관 KT새노조위원장, 박재범 희망연대노조 정책국장, 최광일 KTIS노조 사무국장,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처장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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