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현 기자]서울에 사는 청소년과 대학생들의 최대 고민은 ‘외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의 45%, 여학생의 60%가 외모 때문에 가장 크게 고민하고 있다.
26일 서울시가 시내 거주 초·중·고·대학생 모두 1320명을 대상으로 생활전반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52.7%가 ‘외모’(키·몸무게 포함) 때문에 가장 고민한다고 답변했다. 2위는 49.7%가 응답한 ‘공부’(학업)이었으며 ‘직업’(직업선택·보수 등)이 32.4%로 3위였다. 기타의견으로는 용돈·건강·친구 등이 나왔으며 ‘고민없다’는 답변도 11.3%였다.
성별로는 여학생의 외모 고민이 남학생보다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의 경우 외모가 최대 고민이라는 응답이 60.1%로 학업을 꼽은 비율(51.6%)보다 많이 높았다. 반면 남학생들은 외모 고민 비율이 45%로 학업에 대한 고민비율(47.7%) 보다는 낮았다.
시 관계자는 “학생들의 최대고민은 당연히 공부가 1위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외모라는 결과가 나와 놀랐다”며 “현재 청소년들의 생각이 그대로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여학생의 외모 고민이 심한 것은 외모를 중요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청소년과 대학생의 60%는 고민이 있을 때 친구와 동료를 찾으며, 상담 대상자가 ‘어머니’라는 비율도 54.2%였다. 31.9%는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한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8.2%는 가출 경험이 있으며 최초 가출나이는 중학교 1~2학년 때인 평균 14.3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출후 하는 행동은 44.4%가 “무작정 떠돌아 다녔다”고 답했으며 19.2%는 “음주 및 흡연을 했다”고 밝혔다. “이성과 혼숙을 했다”는 답변도 9.1%나 됐다.
시는 아동청소년(9~24세)에 대한 전반적인 생활상을 파악하기 위해 생활·고민·진로·온라인 활동·인권 등의 항목에 대해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는 성별로는 남자 649명·여자 671명, 교급별로는 초등학생 280명·중학생 400명·고등학생 400명·대학생 240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