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종원 기자]줄기세포 치료는 일종의 수술이다. 손상된 부위를 절개해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무릎연골치료제 카티스템과 같이 상용화된 치료제는 손상된 부위에 직접 주입하면 되지만 자가골수줄기세포 치료는 환자의 몸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해 분리·농축·증폭하는 과정이 더해진다.
무릎연골손상에 대한 카티스템을 이용한 수술은 먼저 관절경으로 연골손상의 정도를 확인하고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는 작업이 시작이다. 본격적인 수술은 손상부위를 4~5cm 절개해 손상된 관절면을 드러낸 다음 2~3mm 간격으로 3~5mm 크기의 구멍을 만들어 줄기세포 치료제인 카티스템을 주입한 뒤 피부를 봉합하면 끝난다. 수술 시간은 한 시간 정도면 된다.
자가골수줄기세포 치료는 수술 과정은 비슷하지만 환자의 몸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해 주입한다는 점이 다르다. 특히 체내에서 얼마만큼의 줄기세포를 추출해 분리·농축·증폭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현재 추출한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것은 안전성 등을 이유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나은병원은 일반 척추수술과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별도의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 기존 증상에 따라 척추수술을 시행한 다음 마지막 단계에 환자의 골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주입하기만 하면 된다.
줄기세포치료는 초기 재활이 중요하다. 손상된 연골이 충분히 재생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무릎 수술의 경우 12주까지는 수술부위에 무게감이 가해져서는 안된다. 이 기간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게 좋다. 12주 이후에는 목발을 이용해 가벼운 발디딤이, 6개월 이후에는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
줄기세포치료는 시간을 두고 MRI를 통해 손상된 부위가 재생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최소 1년 정도는 지켜봐야 한다. 치료는 대부분 1회로 충분하지만 때에 따라 2, 3회 추가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서경원 서울나은병원 원장은 “줄기세포 치료는 염증을 가라 앉히는데 탁월해서 수술 후 일단 통증이 많이 사라진다”면서 “다만 치료가 재생의 개념이기 때문에 1년 정도는 치료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