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바스티안 델타 사장은 "단기적인 수요 감소로 오는 5월까지 일본행 항공편의 15~20% 가량을 줄일 예정"이라면서 "수요 회복 시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는 미국 항공업체들에게는 `아시아 진입 관문`으로 여겨지는 중요한 시장이다. 미국 항공사들의 일본 취항편 중 약 50% 가량이 이곳에서 아시아 다른 국가들로 환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주요 사업장 아시아 지점이 일본에 다수 위치하고 있어 기업경영진들의 일본 노선 이용도 잦은 편이다. 이번 대지진 피해에 미국 항공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대지진으로 인한 충격파는 일본 노선을 취항하지 않는 미국 항공사들에게까지 퍼지고 있다. US에어웨이그룹은 대지진 발생 직후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20%나 떨어졌다고 밝혔다. 예약은 현재 대부분 회복된 상태지만 대지진 이후 확산되고 있는 방사능 물질 유출 공포로 평년 수준으로 완벽히 돌아오지는 못했다.
스콧 커비 US에어웨이 회장은 "대지진 여파로 일본뿐 아니라 다른 항공편 수요까지 감소하는 모습"이라면서 "방사능 물질 유출 우려 등 소비자들의 심리적인 요소가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