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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차이나모바일-NTT도코모 `동북아 스마트벨트 구축`

양효석 기자I 2011.01.19 10:34:40

로밍·앱스토어·스마트폰개발 분야서 협력키로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KT가 중국·일본의 대표 통신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NTT도코모와 협력해 동북아시아 스마트벨트(Smart Belt)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3사는 음성·데이터(3세대망·와이파이) 로밍, 3국 다국적 기업대상 서비스 제공, 차세대 네트워크 공동연구, 앱스토어·콘텐츠분야 협력, 스마트폰 공동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석채 KT(030200) 회장은 지난 18일 오후 중국 베이징 차이나모바일그룹 본사에서 왕 젠저우 차이나모바일 회장, 야마다 류지 NTT도코모 사장과 3사간 전략적 협력을 위한 협정서(SCFA)를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지난해 11월 체결한 KT-차이나모바일과의 전략적 제휴 관계를 확대, 더 다양한 분야에서 한·중·일 3사가 협력할 수 있다는 공동 인식에서 출발했다. 또 향후 분야별 실무 운영체를 통해 협력분야 확대 및 신규서비스 공동개발에도 의견 일치를 봤다.

우선, KT는 3사 가입자간 음성·데이터 로밍의 요금장벽을 낮춰, 동북아 자유로밍지대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이 제안이 실현되면 3사 가입자들은 와이파이존을 공동 활용, 한·중·일내 해당 통신사 네트워크 커버리지 안에서 안정적으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2010년말 기준 3사간 로밍 고객은 약 280만명이다. KT는 한·중·일간 무제한 데이터 로밍상품을 3월경 출시할 계획이다.

또 3사는 각사의 오픈 콘텐츠 마켓을 연동시켜 약 6억50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들이 이용하는 앱스토어 `오아시스(OASIS·One Asia Super Inter-Store)`를 구축하기로 했다.

KT와 NTT도코모는 이미 지난해 애플리케이션 교류 테스트를 완료한 바 있다. 또 올해 2월까지 KT 올레마켓의 애플리케이션을 차이나모바일 콘텐츠 마켓에도 선보여 테스트하는 등 기술·사업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KT 관계자는 "3사간 콘텐츠 마켓 통합은 생활방식과 문화적 유사성을 가지고 있는 3국의 고객에게 다양하고 우수한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시장규모가 확대되어 국내의 우수한 애플리케이션과 개발자가 해외에 진출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3사는 모바일결제 사업활성화를 위해서도 근거리통신인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규격통일, 인프라 구축, 공동서비스 개발에도 협력키로 했다.

이밖에도 3사는 새로운 형태의 컨버전스 스마트폰을 공동 기획·개발해 차별화된 단말을 고객에게 선보이고, 차세대 모바일인터넷 기술인 LTE 분야에서도 협력키로 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이번 협력체결은 고객에게 보다 큰 혜택을, 통신사업자에게 무한한 경쟁력을 약속하는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의 협력 뿐만 아니라 빠른 시일내 단기협력 프로젝트의 성공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KT,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는 18일 중국 베이징 차이나모바일 본사에서 전략적 협정을 맺고 로밍, 앱스토어, 스마트폰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왼쪽부터)야마다 류지 NTT도코모 사장, 왕 젠저우 차이나모바일 회장, 이석채 KT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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