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코스피시장의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가 이틀 연속 초강세를 나타내며 국내 증시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3일 오전 10시5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79%, 2만5000원 오른 88만3000원을 기록중이다. 이는 지난 4월의 전고점 87만원5000원을 훌쩍 뛰어넘는 연중 최고가 수준이다.
특히 오전 10시28분 경에는 89만7000원까지 치솟으며 90만원대로 진입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전날에도 4.76% 상승해 연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불과 이틀 사이에 10% 가량이 뛰어올랐다. 지난 1일 오후 2시14분 삼성전자는 81만4000원을 기록했었다. 그로부터 거래 시간 기준으로 9시간이 지난 후 10.19% 가 뛰어오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시가총액이 130조원이 넘는 공룡 주식이다. 코스닥시가총액이 100조원 미만임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단기 상승폭이 얼마나 가파른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겹경사`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미국의 연말 소비 시즌에 따른 IT 수요 회복이 기대되고 있던 찰나에 이날 삼성그룹의 인사에 따른 지배구조 정착 효과가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다른 대형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점도 비중 확대의 근거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우리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 1월4일 기준 삼성전자의 코스피200 대비 상대수익률은 지난달 3일에는 20%포인트 이상 하회했다. 전날까지도 -8.4% 포인트 하회하고 있어 격차 메우기 차원의 반등이라는 해석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최근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장 대비 수익률을 하회하고 있어 반등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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