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진영은 오는 25일 삼성전자 `갤럭시S`와 7월 구글의 `넥서스원`을 출시한다. 이들은 7월 국내 출시를 앞둔 `아이폰4`와 최근 가격이 인하된 아이폰3GS 등 애플의 스마트폰 형제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최신 제품들의 `진검승부`
우선 안드로이드 진영은 최신 사양의 기기와 안드로이드2.1 기반의 갤럭시S와 안드로이드 최신버전인 `프로요(2.2)`를 탑재한 넥서스원을 `아이폰4` 대항마로 내세운다. 기기와 소프트웨어(SW)에서 최신사양을 자랑하는 기기들의 격돌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진검승부가 될 전망이다.
갤럭시S는 SK텔레콤을 통해, 아이폰과 넥서스원은 KT를 통해 출시된다. 최신 사양의 제품들인 만큼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출고가는 갤럭시S 94만원대, 아이폰4는 82만원대(아이폰3GS 81만4000원)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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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통신사가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사활을 건 만큼 약정 요금제를 통한 기기값 지원을 펼쳐 사용자들은 2년 약정·월 4만5000원 기준으로 갤럭시S는 29만5000원에, 아이폰4는 26만4000원(3GS 기준)에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됨에 따라 갤럭시S와 아이폰4의 맞대결은 디자인과 기기의 사양,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성능, 애플리케이션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아이폰 킬러`로 야심차게 선보인 갤럭시S는 1Ghz 초고속 프로세서와 4.0인치(10.08cm) 슈퍼 아몰레드 액정, 500만 화소 카메라 등 기기의 사양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OS 역시 곧 최신버전인 프로요로 업데이트 등 사후지원을 약속했다. 국내 사용자들의 요구가 높은 DMB 지원도 차별화 요소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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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넥서스원은 최신 버전의 프로요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는 국내에 처음 출시돼 안드로이드 진영의 기대를 받고 있다. 프로요 탑재로 속도가 2~5배 빨라졌으며 16GB의 외장 메모리를 제공해 저장공간을 늘렸다. 또한 구글의 음성검색을 지원, 한국어 음성으로 검색을 할 수 있는 것도 넥서스원만의 특징이다.
사양만 두고 본다면 갤럭시S와 넥서스원은 안드로이드 진영의 최고로 손꼽히지만 아이폰4와 승부는 장담할 수 없다.
아이폰4는 전면카메라, 레티나 디스플레이 등 업그레이드된 기기와 20만개에 달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내세워 또 다시 돌풍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예약판매에서만 60만대가 판매되며 물량부족을 겪고 있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저가` 내세워 아이폰3GS와 대결
최신사양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아이폰4와 경쟁한다면 기존 출시된 다양한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들은 가격을 낮춘 아이폰3GS와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이미 시장에는 `모토로이, 안드로원, 시리우스, 갤럭시A` 등 다양한 안드로이드폰이 출시돼 있다. 또한 안드로원, 모토로이 등은 최신 사양의 제품 등장으로 `공짜폰`으로도 판매되고 있으며 나머지 제품들의 가격도 인하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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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안드로이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숫자가 아이폰에 크게 못 미치지만 공짜로 스마트폰을 장만할 수 있다는 점이 안드로이드 진영의 무기가 될 전망이다. 또한 아이폰3GS와 달리 여러 제조사의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고, 가입할 수 있는 통신사 범위도 넓다는 점도 장점이 된다.
그러나 아이폰3GS가 아이폰4 등장으로 가격이 인하됐지만 OS 업데이트로 아이폰4와 똑같은 소프트웨어(SW) 성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안드로이드폰 확산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크다.
제조사마다 정책은 다르지만 기존 출시된 제품중 안드로이드 버전 업그레이드를 최신으로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