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3일 하락세로 출발했던 채권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5년물 입찰은 견실하게 진행됐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지만 물량부담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단기간에 가격이 급하게 올라왔다는 점이 조정의 빌미가 되고 있다.
이날 있었던 국고 5년 입찰에서는 모두 2조9070억원이 응찰에 참여, 148.17%의 응찰률을 보였다. 낙찰금리는 4.44%, 낙찰금액은 2조1770억원이다.
주가 하락폭이 갑자기 커지고 있는 점도 채권시장으로선 궁금증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미국 CIT의 파산보호 우려에 김정일 위원장의 췌장암 투병설, 아시아 증시의 낙폭 확대 등이 겹치면서 2% 넘게 하락중이다.
한 시중은행의 채권 매니저는 "미리미리 준비한 기관들이 있어 5년물 입찰 결과는 나빠보이지 않는다"며 "그래도 입찰부담을 없다 할 수 없는데다 그동안 시장이 워낙 강세여서 어느 정도 조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다만 지금의 기술적 조정이 일시적일지, 추세적으로 가는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선물기준 50선에서 지지를 받는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1시35분 현재 국고 3년 9-2호는 전일대비 4bp 오른 3.95%에 거래되고 있고, 입찰이 있었던 국고 5년 9-1호 역시 전일보다 4bp 뛴 4.45%에 호가되고 있다.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11틱 내린 110.59에 거래중이다. 외국인이 1600여계약을 순매도 하며 일부 물량 정리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