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동장군 기세를 뛰어넘는 불황의 한파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눈물의 고별전, 폭탄세일, 반값 판매’ 등 거리마다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으려는 선전물이 넘쳐난다.
직격탄을 맞은 외식업계도 고육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그러나 꽉 닫힌 지갑을 열기 위해 처절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업체들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은 즐겁다.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 생존의 갈림길에 내몰린 업계에서는 이제 저가를 넘어 ‘공짜’가 대세다.
◇ 퍼주고 또 퍼주고
외식업계는 불황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상태지만 공짜 마케팅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지갑을 이번만큼은 열어 보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한우직거래마을 영월 다하누촌 본점은 10일부터 선착순 방문고객 200명 가운데 각각 100명씩 7만원 상당의 한우 꼬리나 육회 1접시를 공짜로 준다.
갈매기살 전문점 ‘3대 단골집’도 10일부터 열흘간 대전 직영점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통통 생갈매기살 2인분을 서비스로 제공키로 했다.
◇ 길동 미용실 아줌마 다 오세요
한우구이전문점 얌체 길동점은 ‘미용실 아줌마 다 오세요’란 이색 구호를 앞세워 주목받고 있다. 입소문의 근원지인 인근 미용실 주인이나 종업원이 오면 50% 할인해 준다.
또 매장을 찾은 고객에겐 테이블당 소주 3병을 공짜로 주며, 여성 2인 이상 방문시 모둠 1인분, 5인 이상이면 와인 1병을 서비스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