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유럽의 명문 축구클럽 연합 `G-14`이 월드컵을 2년마다 개최하자는 급진적인 제안을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하이퍼큐브`는 G-14의 의뢰를 받아 4가지의 축구계 개혁 방안이 담긴 36쪽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G-14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이 포함돼 있다.
신문은 보고서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현재 4년에 한번씩 열리는 월드컵 개최빈도를 두배로 늘리자는 `그랜드 슬램 월드` 시나리오라고 전했다.
또 세번째 옵션인 `그랜드 슬램 유로` 역시 4년마다 열리는 유럽 국가 대항전인 `유러피언 챔피언십`을 2년마다 개최하고, 월드컵 성격의 `축구클럽 간 경기`를 4년에 한번씩 개최하자는 제안을 담고 있어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세계적인 축구 잔치를 더 많이 열자`는 G-14의 이 같은 제안에는 물론 전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 있다.
보고서는 `챔피언스 리그`를 세계 각국의 클럽 간 대항전으로 확대할 경우 현재 32개 클럽 125경기가 48개 클럽의 269경기로 늘어날 것이며, 챔피언스 리그의 매출은 1년에 최고 7억7500만달러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