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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의 궁합이 맞는 보험)통합보험 뜯어보기

김종진 기자I 2005.01.27 11:45:00

보험료 부담 30%이상 줄여..가족도 함께
만기시 환급금없는등 유의점도 체크해야

[edaily] 새로 출시된 상품이라도 얼마 지나지 않아 구식이 되고 더 개선된 신상품이 소비자의 구매의욕을 자극하는 시대다. 요즘에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통합추세에 발맞춰 계약자의 모든 위험을 보장하면서, 보장내용을 계약자의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바꿀 수도 있는 통합보험이 판매되고 있다. 통합보험이란 기존에 각각 가입하고 있던 자동차보험,화재보험,건강보험,암보험,어린이보험,운전자보험 등을 하나의 종합보험으로 대체하는 상품이다. 더불어 계약자 본인 뿐만 아니라 부모, 배우자의 부모, 배우자, 자녀까지도 별도로 보험에 가입할 필요 없이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동시에 가입할 수 있다. 또 피보험자나 피보험자의 보장내용을 추가 또는 삭제할 수 있어 계약자의 라이프사이클에 맞게 유연한 변경이 가능한 상품이다. ◇기존보험 대비 보험료가 30%이상 저렴 통합보험의 가장 큰 장점은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담보를 제거함으로써 보험료부담을 기존보험보다 30%이상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통상 보험료는 위험보험료,저축보험료,부가보험료(보통 사업비라고 함)로 구성된다. 만약 여러가지 보험에 별도로 가입할 경우 불필요한 저축보험료나 부가보험료를 중복해서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의료비 담보를 예로 들면 35세 남자 기준 상해 3000만원, 질병 3000만원까지 보장하는 통합보험 입원의료비의 보험료는 월 1만5000원 선이다. 현재 나와 있는 보험상품에는 입원의료비만을 담보하는 보험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저축보험료와 다른 담보특약이 부가된 상품에 가입하여야 하며 이에 따라 보통 1인당 6만원 ~ 7만원 정도의 보험료를 부담해야 한다. 그러므로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상품구성상 4만5000원 이상의 추가 보험료를 납부하는 셈이 된다. 그런데 통합보험은 본인이 필요한 담보만을 선택해 불필요한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4인 가족의 경우 보통 5~6건의 보험을 가입하는데, 가구당 평균 보험료가 35만원 가까이 된다. 이를 통합보험으로 설계한다면 20만원 이하의 보험료로 온 가족의 위험관리가 가능하다. ◇하나의 보험으로 온 가족의 보장이 가능 또 통합보험은 보험 하나에 온 가족이 가입할 수 있다. 대부분 가족개인별로 1개 이상의 보험에 가입한다. 그런데도 사망(상해,질병), 후유장해, 의료비(상해,질병), 암보장을 모두 담보하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상해,질병 등 위험은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보험으로만 오지는 않는다. 80%를 완벽하게 막아내고 20%는 무방비인 축구골키퍼라면 유능한 골키퍼라고 할 수 있겠는가? 온 가족이 중요한 위험에 대해 적절히 보장이 되어 있는지를 진단하고 재설계가 가능한 보험이 통합보험이다. 특히 나이든 부모님의 경우 그동안 상해중심으로만 가입하고 보장필요성이 높은 질병,암 담보는 보험료 부담으로 인해 가입이 어려웠다. 그런데 통합보험은 60세인 어머니의 암,질병입원비를 각각 1000만원 한도로 가입할 경우 10만원의 보험료로도 가능하다. ◇한번의 청구로 모든 보험금의 지급이 가능 이밖에도 여러 개의 보험을 가입하면 보험료납입 등 계약관리가 복잡하고 특히 보험금 청구 시 각각의 보험회사에 별도로 청구해야 하는 등 계약자의 번거로움이 많다. 그러나 통합보험은 고객의 위험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하나의 보험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계약관리가 손쉬워진다. 보험사고시 전담보상요원이 지정돼 한번의 청구로 지급가능한 모든 담보의 보험금을 일시에 지급 받을 수 있어 여러 회사에 별도 청구해야 하는 불편함이 없다. 또 계약자의 건강관리를 위하여 가입 후 즉시 전문 간호사와 의사가 배정돼 계약자의 건강관리 상담도 가능하다. ◇통합보험 가입시의 유의점 그러나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 해도 장점만 있을 수는 없다. 통합보험은 각 담보의 보장금액 및 기간이 각각 다르기에 계약관리가 철저한 전문판매인이 필요하고, 보험료가 저렴한 대신 만기시에는 환급금이 없는 소멸성이다. 그리고 입원의료비 담보는 5년마다 자동 재갱신하는 구조라서 초기 보험료는 저렴한 대신 5년마다 입원의료비 보험료가 변동될 수 있다. 최근 보험을 자산관리의 일부분으로 인식하고 추가 투자를 위해 소멸성의 저렴한 보험료로 고보장을 원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그러나 보험을 통한 기본적인 위험관리 시에는 보험료 뿐만 아니라 본인과 가족 전체의 보험담보내용, 보험료의 중복낭비 여부, 그리고 납입하는 총보험료가 소득대비 적정한지 전문가의 도움으로 한번쯤 점검해 볼 필요성이 있다. 현재 통합보험은 LG화재(LG웰빙보험), 삼성화재(삼성Super보험) 동부화재 (동부컨버전스보험) 현대해상 (행복을 다모은보험)등 모두 네곳에서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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