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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서 국내 증시에서 사이드카는 역대 최다인 40차례 발동됐다. 1996년 제도 도입 이후 최다이자, 종전 최다였던 2008년(26회)을 크게 웃돈다.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올 상반기 코스피 거래대금 대비 프로그램 매매 비중도 5년(10개 반기) 평균 23%에서 30%안팎으로 뛰었다.
특히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가 104조680억원으로 집계되며 5년 평균치(6조7200억원) 대비 약 15.5배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매매는 투자자가 미리 설정한 조건에 따라 다수의 개별 종목을 한꺼번에 사고파는 자동화된 거래 방식이다. 외국인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이 시장에서 올 상반기 이례적인 매물이 출회된 배경으로 전문가들은 ‘변동성’을 꼽는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반 거래 대비 프로그램 매매가 유독 더 늘었다면 이는 변동성 확대의 결과로 봐야 한다”며 “가격 등락폭이 커지면 그 변동성을 활용해 수익을 확보하려는 차익거래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변동성이 큰 장세일수록 프로그램 매매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이를 활용하려는 거래도 함께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선물·옵션 간 가격 차이를 이용해 차익을 노리는 ‘차익거래’와 동일인이 코스피 구성종목 중 15종목 이상을 일시에 매매하는 ‘비차익거래’로 나뉜다.
다만 올 상반기에는 통상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수익기회가 커지는 차익거래와 달리 비차익거래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 상반기 프로그램 차익은 3조원을 순매수했으나, 비차익은 107조원이 순매도됐다.
비차익 바스켓 주문, 상장지수펀드(ETF) 리밸런싱 등으로 자동 주문 형태가 훨씬 다양해지고 금융공학 기법을 바탕으로 초고속 컴퓨터를 활용한 고빈도 알고리즘 매매(HFT) 방식을 추종하는 외국인들이 변동성이 확대된 한국 증시에 대거 유입되며, 프로그램 시장의 수급 주체가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자동매매 패턴의 변화에 맞춘 제도 개선과 감시를 강화해야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변동성을 추종하는 것을 넘어 인위적으로 변동성을 확대할 유인도 배제하기 힘든 만큼 금융당국의 감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사이드카는 알고리즘·초고속 매매와 ETF·레버리지 ETF 거래가 크게 늘어난 현재 시장에 25년 전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발동 기준과 운영 방식을 변동성 수준과 유동성, ETF·파생상품 비중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정교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7/PS2607230007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