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선, 손민수는 현재 미국의 세계적인 음악대학 뉴잉글랜드 음악원(NEC)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서울대 음대에 재직하던 백 교수는 미 클리블랜드 음악원을 거쳐 2018년 NEC 교수로 임용되면서 ‘교수 역수출’로 화제를 모았다. 지금은 피아노학과장을 맡고 있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인 임윤찬의 스승 손민수도 2023년 NEC의 동료 교수가 됐다. 두 사람은 교육자로서 후학을 양성하면서도 연주 활동에 충실한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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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선은 일찌감치 후학 양성의 길을 걸었다. 2021년 부소니 콩쿠르 2위 김도현(31), 2023년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2위 김송현(23), 2025년 롱티보 국제콩쿠르 1위 김세현이 그의 제자다. 덕분에 요즘 연주자 사이에서 NOB도 유명해졌다.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등에 오른 김세현은 우승 직후 스승 백 교수에 대해 “음악의 큰 그림을 중심으로 가르쳐준다. 음악적·인간적으로 존경하는 선생님”이라고 말했다.
백혜선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제자의 성취는 자랑스럽지만, 연주가의 스승으로 비칠 때도 나는 연주자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임윤찬이나 김도현 같은 연주자를 보면 마치 외계인을 통해 이상한 차원의 세계와 접촉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 세대의 등장으로 스승과 선배들의 연주 기회가 줄었듯 젊은 세대의 등장으로 우리의 연주 기회도 줄어들 수 있다. 그것이 음악계 세대교체이자 연주자의 운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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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수는 가르친 스승보다 제자 이름이 더욱 알려진 경우다. 사제간이어도 상하관계가 아닌 수평적 연주자로서 음악을 함께 만들어간다. 손민수는 ‘제자를 가르친다’가 아니라 ‘함께 연습한다’고 표현한다.
그는 “윤찬이와 연습하면 마치 피아노가 말하는 것 같다”며 “윤찬이는 함께 음악을 사랑하고 나누는 동료”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연주와 교육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일이야말로 하루하루의 삶에서 가장 큰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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