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아파트 실거래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올해 7월 이후 서울에서 총 308건의 아파트 갭투자가 등록됐다. 아실은 매매 이후 소유주가 실거주하지 않고 전·월세 세입자를 들이면 갭투자로 분류한다. 매매가격과 전·월세 보증금의 격차는 최대 20억원에서 1억원대까지 다양했다. 특히 강남권 고가 단지에서는 매매와 전셋값 격차가 20억원이 벌어지는 거래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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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단지 전용 84㎡(27층)는 11월2일 36억5000만원에 실거래 등록된 이후 약 4주 뒤인 30일 18억3500만원에 신규 전세 계약을 맺어 갭은 18억1500만원을 기록했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2차’ 전용 176㎡(22층)는 9월19일 45억원에 거래 후 12월1일 30억원에 신규 전세 계약이 등록돼 매수자가 15억 갭투자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갭투자가 가장 많이 등록된 지역은 노원구였다. 노원구에는 38건의 갭투자가 등록돼 서울 25개 자치구 중 등록 건수가 가장 많았다. 중소형 아파트가 많아 비교적 가격대가 낮아 갭투자가 쉽다는 분석이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역센트럴푸르지오’ 전용면적 59㎡(6층)는 10월 7억원에 매매된 후 4억7000만원 신규 전세 계약이 등록돼 매수자는 2억3000만원의 갭투자를 했다. 송파구에서도 다수의 갭투자 사례가 포착됐다. 지난 7월 이후 송파구 갭투자는 총 21건으로 노원구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22층)는 11월 18억5000만원에 팔린 뒤 보증금 11억원에 전세 세입자를 들였다.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144㎡(23층)는 10월 25억원에 팔린 뒤 15억원의 신규 전세 계약이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