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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요구답변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잔액기준 가중평균금리 기준 예대금리차는 올 2분기 2.4%포인트를 기록, 전분기 말(2.32%포인트) 대비 0.08%포인트 확대됐다.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면서 은행권의 이자수익 역시 커졌다. 2분기 기준 올해 국내은행의 이자수익(누적분기 실적 기준)은 40조9000억원으로 작년 2분기(31조6000억원) 대비 큰 폭 증가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내용의 은행권 이자 수익을 문제 삼으며 ‘조병갑’이란 인물을 언급했다. 조병갑은 조선 후기 대표적 탐관오리로, 동학농민운동의 계기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고등재판소 판사가 돼 동학 지도자 최시형에게 사형선고를 내리는 등 친일파와 깊은 관계를 유지했다.
이 대표는 “조병갑이란 사람이 역사적으로 유명하지 않나. 적절한 비유는 아니겠지만 타인의 고통을 축재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된다”며 “경제금융민생위기 속에서 사회적 강자라고 할 수 있는 은행이 서민들을 상대로 힘없는 기업을 상대로 폭리를 취하고 이들의 생존을 어렵게 만드는 일은 있어서는 안된다.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 책임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또 “과도한 금리부담으로 빚을 못 갚으면 제2금융권과 대부업체를 전전하다 마지막엔 사채시장으로 가 연간 수백% 이자를 감당하고, 심각한 상황에 빠져 극단적 선택을 하는 상황으로 몰리게 된다”며 “민주당에선 과도한 금리, 폭리를 막기 위한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실질적으로 국민이 서민금융 지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저금리 대출로 전환하거나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고, 정부에서도 서민금융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갖길 요청한다”며 “시장에만 맡겨놓는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위기 시기야말로 정부의 역할과 국자의 존재가 필요할 때”라고 했다.
이 대표가 ‘친일파’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한미일 합동군사훈련과 관련한 논란이 벌어지던 지난 11일 “(정부 여당은) 문제를 지적하면 수용하는 게 아니라 어김없이 시대착오적인 종북몰이, 색깔론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해방 이후 친일파들이 했던 행태와 다를 게 전혀 없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