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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탄 中 '이항', 또 하락 반전에 서학개미 울상

김보겸 기자I 2021.02.19 09:02:28

'공매도 보고서' 이후 폭락한 주가 반등했지만
또다시 20% 넘게 폭락…서학개미 또다시 울상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주변에서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개최로 열린 도심항공교통(UAM) 실증비행 행사에서 중국 이항사의 2인승 드론택시 ‘EH216’가 무인으로 시험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공매도 투자자의 표적이 된 중국 드론 제조업체 이항 홀딩스가 뉴욕증시에서 또 다시 하락세로 반전했다. 공매도 투자업체의 부정적인 보고서로 60% 넘게 떨어졌다가 하루 만에 다시 60%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또다시 20% 넘게 폭락한 것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항은 나스닥 시장에서 주당 61.19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날 종가인 77.73달러보다 21.28% 떨어진 수준이다. 이날 주가는 공매도 보고서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하기 전인 12일 종가(124.09달러)에서 반토막 난 수준이다.

지난 16일 공매도 투자 업체인 울프팩 리서치는 “이항은 생산, 제조, 매출, 사업 협력 등에 대해 거짓말을 해 왔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이항 주가는 62.7% 떨어졌다.

이항이 서둘러 반박 입장을 냈다. 이항 측은 성명을 내고 울프팩의 보고서에 대해 “수많은 오류에 사실확인을 거치지 않은 오역 투성이”라고 꼬집었다. 반박 이후 이항 주가는 67.8% 급등했지만 또다시 폭락하는 등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들의 평가 손실도 커졌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이항 홀딩스 주식 보유 잔액은 지난 16일(결제일 기준) 주가 폭락의 여파로 5억5000만달러(약 6078억원)에서 2억700만달러(약 2287억원)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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