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지수가 개인의 `사자`세에 상승 출발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도를 보이면서 상승폭은 크지 않다. 간밤 미국 증시 마감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재협상에 관심이 없다고 주장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9포인트(0.36%) 오른 687.5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687.48로 상승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5억원, 1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나 개인이 178억원의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24억원) 등이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피터 나바로가 중국이 코로나19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한 점, 미국 증시 마감 후 트럼프가 무역 재협상에 관심이 없다고 주장한 점 등을 고려하면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최근 한국 증시는 개별 종목 장세로 인해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시장의 강세가 뚜렷한 모습”이라며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으로 외국인의 매물 출회가 지속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점도 코스닥시장 강세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소프트웨어와 유통이 1% 이상 오르고 있고 통신서비스, 인터넷, 컴퓨터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제약, 디지털 컨텐츠 등이 상승세를 보인다. 반면 운송장비·부품은 2% 이상 밀리고 있고 정보기기, 운송, 비금속, 오락·문화, 건설 등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 우위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제넥신(095700)이 3% 이상 오르고 있다. 펄어비스(263750), 원익IPS(24081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등이 1%대 상승세를 보인다. 씨젠(096530), 셀트리온제약(068760), 메지온(140410) 등도 강세 흐름이다. CJ ENM(035760), 케이엠더블유(032500), SK머티리얼즈(036490), 휴젤(145020) 등은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에이치엘비(028300)는 4% 이상 밀리고 있고 알테오젠(196170)이 1%대 낙폭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