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證 "약 3000억원 처분이익…오프라인 매장 어렵단 판단"
"ROIC 담보 되지 않은 투자 줄이기, 주주가치 제고에도 도움"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이마트(139480)가 마곡 스타필드를 건설하기 위해 사뒀던 부지를 매각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發) 경기 침체 상황에 긴밀히 대처, 현금을 확보하고 온라인 투자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봤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가격 14만원을 유지했다.
이마트는 지난 25일 마곡도시개발사업 업무용지 CP4 구역에 대한 매각을 공시했다. 처분금액은 총 8158억원이며 거래 상대방은 마곡씨피포피에프브이 주식회사다. 이 부지는 지난 2013년 마곡 스타필드 건설을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로부터 2340억원을 주고 매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번 매각에서 이마트가 세금 및 부대비용을 제외한 3000억원의 매각처분이익을 봤을 것으로 추정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주된 매각 사유는 착공 예정인 스타필드 청라와 상권이 겹친다는 데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투자를 강행하지 않은 점도 있다”며 “종합부동산세 감소 또한 예상된다는 점에서 손익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마트의 이번 부동산 자산 매각은 지난해 10월에 있었던 13개 지점을 총 9525억원에 처분했던 자산유동화 이후 2번째다. 주 연구원은 “부진한 전문점 구조조정도 진행하는 등 확실히 오프라인 축소 및 온라인 강화에 사업 방향성이 맞춰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과거 투하자본수익률(ROIC)이 담보되지 않은 오프라인 투자가 많았던 걸 감안하면 주주가치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