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스피지수가 2270선에서 상승 출발했다. 애플의 시가총액 1조달러 돌파 등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반등으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개인이 순매수로 지수를 받치는 가운데 의약품, 건설업 등 대다수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대비 3.53포인트(0.21%) 오른 2273.73을 기록 중이다. 하루만에 반등에 나서 2270선 후반에서 상승 출발한 이날 지수는 227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애플이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0.03% 내린 2만5326.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49%, 1.24% 올랐다. 같은날 유럽 증시은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FTSE100 지수와 독일 DAX30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1.01%, 1.50% 빠졌다. 프랑스 CAC40지수도 0.68% 내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애플이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하면서 IT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는데, 한국 증시에서도 관련 기업들의 투자심리 개선 기대감을 높일 전망”이라며 “백악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고 발표함에 따라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투자심리 개선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다만 지난달 18일 이후 무역분쟁과 관련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중국이 물밑 협상과 압박을 하고 있는 미국 행정부에 대해 강한 어조로 반발한 점은 부담”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한 이후 개별 종목 변화에 따라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367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2억원, 243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16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건설업, 기계, 의료정밀,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제조업, 종이목재, 통신업 등이 오름세다. 반면 보험, 전기가스업, 은행, 철강금속, 운수장비 등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LG화학(05191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물산(028260) SK텔레콤(017670) LG생활건강(051900) 등이 상승 중이다. POSCO(005490) 현대차(005380) NAVER(035420) 현대모비스(012330) KB금융(105560) 한국전력(015760) 등은 내림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