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갑에 출마한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라디오 MC로 나섰다. 그는 지난달 28일부터 매일 오후 8시 30분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을 통해 ‘생방송, 한 번 더 부려먹자!’란 제목의 인터넷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초등학교 등굣길 교통안전이나 GTX 파주연장 등 지역민들이 관심이 가질만한 현안을 중심으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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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라이브방송 기능을 활용한 유세현장 실시간 중계는 이제 대부분의 후보에게 필수코스가 됐다. 인천 서갑에 출마한 이학재 새누리당·김교흥 더민주 후보와 부산 부산진갑에 출마한 나성린 새누리·김영춘 더민주 후보, 부산 사상에 출마한 손수조 새누리당·배재정 더민주 후보 모두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세현장을 실시간 방송하고 있다. 한 후보의 선거 캠프 관계자는 “이 바쁜 세상에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유세현장을 일일이 찾아와 보기는 쉽지 않다”며 “후보에 대해 관심 있는 유권자들을 위한 사이버 유세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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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갑에 출마한 금태섭 더민주 후보는 그의 아들 준혁 씨가 ‘태섭이출마했당’이라는 문패를 내걸고 페이스북을 운영하고 있다. 직접적인 후보나 정책 소개보다는 국회화장실을 이용한 금 후보의 사진을 올려놓고 ‘태스비 구케에 떵따떠’(태섭이 국회에 똥 쌌어)와 같이 희화화하거나 강서갑 맛집 소개 등 2030이 좋아할 만한 이슈를 주로 내거는 게 특징이다. 최근 금 후보의 팔로워수는 1만명을 돌파했다.
포크레인, 함거, 리어카 등 특이한 소품을 활용한 사례도 있다. 서울 은평을 선거구에 출마한 고연호 국민의당 후보는 지난달 31일 3호선 불광역 근처에서 포크레인을 타고 출마출정식을 진행했다. 6호선 노선 확장 사업을 설명하고 이행 의지를 유권자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라는 설명이었지만 일각에서는 ‘지나치다’라는 비판도 받았다. 고 후보는 중장비대여업체 대표 출신이다.
전북 전주을에 출마한 정운천 새누리당 후보는 죄인을 실어나르던 수레 ‘함거’를 이용했다. 정 후보는 2011년 한국토지주택공사 전주 유치 실패 책임을 진다는 의미로 함거에 갇혀 7일 동안 단식한 바 있다. 그 함거를 다시 내세워 책임있는 정치를 보여주겠다는 의미다.
지역에서의 당 지지율에 따라 당을 부각하거나 반대로 당 색깔을 지워버리는 예도 있다. 전남 순천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여당에 호의적이지 않은 지역민심을 고려해 최대한 당 색깔을 자제하는 마케팅을 하고 있다. 이 후보가 내건 현수막은 흰색 바탕에 이 후보의 얼굴 사진과 함께 ‘한 번 더! 이정현!’이라고 적혀있다. 기호 1번은 빠졌고 빨간색 새누리당 로고 당명은 조그맣게 흑백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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