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네티즌과 스킨십 강화.. 온라인 평판관리

김형욱 기자I 2014.12.14 16:57:10

동호회와 김장 담고 수입차 동호회 초청 시승행사도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네티즌과의 스킨십 강화에 나섰다. 이른바 ‘안티 현대차’로 일컫는 인터넷상의 부정적 여론에 대해서도 이를 수용하고 의견을 나눈다는 취지에서다.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국내커뮤니케이션팀은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국내영업본부 사옥에서 12개 동호회 회원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 ‘H클럽 볼룬티어스’ 등과 함께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를 열었다.

같은 날 인근에서는 BMW, 폭스바겐, 캠리(도요타) 수입차 동호회 회원 40명을 초청해 지난달 출시한 대형세단 ‘아슬란’의 시승 행사도 열었다.

현대차는 올 들어 ‘악플’ 네티즌들에 대해 명예훼손·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소하는 등 대외적으로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상에는 이에 대해 ‘여론을 통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역풍도 일고 있다.

현대차는 이같은 행사를 통해 우려를 불식하고 소통을 강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행사를 주관한 현대차 커뮤니케이션실은 네티즌 등과의 교류를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올 10월 국내 영업본부에 각 부문에 흩어져 있던 판매·영업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를 통합, 신설한 조직이다.

현대차는 이날 행사에서 수입차 고객 아슬란 시승행사 때 설문조사를 통해 긍정·부정적 여론 여과 없이 취합했다. 향후 설문결과를 제품 개발·마케팅·판매 등 타부문 담당자와 공유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선 싼타페 누수 논란 때도 동호회 의견을 반영해 정부 조사 이전에 무상수리 조치와 함께 누수 관련 보증기간 확대를 결정한 바 있다”며 “사안에 따라 강경 대응도 필요하지만 그 이전에 소통의 장을 늘려 오해는 풀고 그릇된 인식은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12개 동호회 연합 자원봉사단 ‘H클럽 볼룬티어스’ 회원이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사옥에서 열린 사랑의 김장김치 행사에서 김장김치를 담고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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