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국내영업본부 국내커뮤니케이션팀은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국내영업본부 사옥에서 12개 동호회 회원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 ‘H클럽 볼룬티어스’ 등과 함께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를 열었다.
같은 날 인근에서는 BMW, 폭스바겐, 캠리(도요타) 수입차 동호회 회원 40명을 초청해 지난달 출시한 대형세단 ‘아슬란’의 시승 행사도 열었다.
현대차는 올 들어 ‘악플’ 네티즌들에 대해 명예훼손·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소하는 등 대외적으로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상에는 이에 대해 ‘여론을 통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역풍도 일고 있다.
현대차는 이같은 행사를 통해 우려를 불식하고 소통을 강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행사를 주관한 현대차 커뮤니케이션실은 네티즌 등과의 교류를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올 10월 국내 영업본부에 각 부문에 흩어져 있던 판매·영업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를 통합, 신설한 조직이다.
현대차는 이날 행사에서 수입차 고객 아슬란 시승행사 때 설문조사를 통해 긍정·부정적 여론 여과 없이 취합했다. 향후 설문결과를 제품 개발·마케팅·판매 등 타부문 담당자와 공유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선 싼타페 누수 논란 때도 동호회 의견을 반영해 정부 조사 이전에 무상수리 조치와 함께 누수 관련 보증기간 확대를 결정한 바 있다”며 “사안에 따라 강경 대응도 필요하지만 그 이전에 소통의 장을 늘려 오해는 풀고 그릇된 인식은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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