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용운 기자]유병언(73)전 세모그룹 회장의 부인인 권윤자(71)씨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23일 권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권씨는 지난 2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검찰과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합동검거팀에 의해 긴급체포됐다.
검찰은 권씨 외에도 권씨를 수행했던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여신도 조모(71)씨와 김모(62)씨에 대해서도 범인도피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권씨는 세월호의 운항사인 청해진해운 관계사 중 하나인 대구 소재 방문판매 회사 ‘달구벌’의 대표를 맡으면서 남편 유씨와 장남 대균(44)씨 등이 실질적으로 소유한 회사에 거액의 자금을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는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직후 구원파의 본거지인 경기도 금수원에 모습을 드러냈다가 종적을 감췄다.
유씨 친인척 중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유씨의 처남 권오균(64) 트라이곤코리아 대표, 유씨의 형 병일(75)씨에 이어 세 번째다.
한편 검찰은 전날 오후 대구 수성구 자택에서 체포한 유씨 동생 병호(62)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