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러시아 첫 방문..러시아 IT 시장 노크

성문재 기자I 2012.10.02 14:13:55

메드베데프 총리와 20분간 대화
정치적 역할·저작권·첨단 사업 등 논의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페이스북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를 만나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커버그는 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고르키에 위치한 총리 관저에서 메드베데프 총리를 만났다.

2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와 메드베데프 총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페이스북의 정치적인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저작권 규정과 첨단 사업도 논의했다.

저커버그의 러시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이스북의 최대 투자자인 철강 거물 앨리셔 유스마노프와 벤처투자자 유리 밀너가 모두 러시아인일 만큼 저커버그에게 러시아는 중요한 나라다.

뉴욕타임스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러시아의 인터넷 시장은 독일을 넘어 유럽 최대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며 “러시아인들은 온라인 게임의 가상 상품에 대해 미국인보다 더 자유롭게 돈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페이스북 이용자는 약 500만~900만명이다. 러시아 업체인 VK 이용자 3400만명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외신들은 “1억4000만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한 러시아에서 페이스북이 고객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크 저커버그(오른쪽) 페이스북 CEO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왼쪽) 러시아 총리와 만나 선물로 준비한 티셔츠를 전달하며 악수하고 있다. 티셔프에는 메드베데프 총리의 페이스북 URL 주소가 새겨져 있다. 모스크바 고르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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