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LG이노텍(011070)과 LG디스플레이가 LED 및 LCD 생산라인 장비 국산화에 박차를 가한다.
현재 MOCVD(유기금속화학증착기) 같은 생산 장비는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는 실정이다. MOCVD는 발광다이오드(LED) 칩 공정장비로 없어서는 안될 핵심 장비다.
대당 가격은 30억~50억원. LED산업이 호황을 누릴수록 정작 핵심장비는 외국회사제품을 사와야하기 실속있는 비즈니스를 위해선 국산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LG이노텍은 MOCVD같은 LED 증착장비 국산화를 위해 중소기업 2곳과 손을 잡았다. 지난 2분기 초 공동전선을 구축, 이르면 내년 3분기 국산화를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국산화를 통해 한국 LED산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고, 기술을 확보해 해외로 역수출할 수 있는 길도 개척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인 IMS리서치는 올해 MOCVD 출하량은 작년보다 5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2013년까지 출하량은 4000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자국 내 LED 산업 육성을 위해 MOCVD 한 대당 150만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할 정도로 설비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
MOCVD 업체들 가운데는 독일 엑시트론이나 미국의 비코가 세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양사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90%를 넘을 정도로 영향력은 독보적이다. 때문에 MOCVD 개발에 대한 견제가 심할 수 밖에 없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현재 60%대인 LCD생산라인 장비 국산화 비율을 다음에는 80%대로 높일 방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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