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항공업계가 올해 봄부터 제주 노선 운임을 8~10%대로 인상하고 있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은 오는 7월1일부터 수요가 집중되는 주말 시간대에 제주노선 운임을 10%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금요일 제주행 전편, 토요일 오전 11시59분 이전 제주행 출발편, 일요일 낮 12시 이후 제주발 전편 등에 10% 인상된 운임을 적용한다.
아시아나항공(020560)과 제주항공은 이에 앞서 제주 노선 운임을 8%대로 인상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1일부터 제주 노선 운임을 8% 인상했다.
제주항공도 지난 3월28일부터 일요일 오후 2시 이후 제주발 전편에 대해 운임을 8.8% 인상했다.
대한항공 계열 저가항공사 진에어도 지난 3월28일 성수기 요금과 특별할증운임제를 도입해, 주말 제주 노선 운임을 13% 인상했다. 성수기 요금 인상분을 제외하면, 인상률은 4.9%다.
이스타항공도 지난 5월14일 탄력적인 운임제를 도입하고, 주말 운임을 시간대에 따라 10% 인상했다.
올해 들어 경기침체로 연기됐던 수학여행 노선과 여행 수요가 맞물리면서 제주 노선 좌석난이 심화됐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탄력적인 운임제를 명목으로 제주 노선 운임을 연이어 인상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탄력적인 운임제를 도입해 주말에 집중된 수요를 분산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비수기인 주중에 제주 노선을 이용할 승객이 적어 사실상 승객에게 운임 인상이 더 크게 다가온다는 지적이다.
▶ 관련기사 ◀
☞(VOD)시장을 이기는 포트폴리오.. 대한항공 · 신세계 관심
☞정호열 공정위장 "항공마일리지 유효기간·이용기회 확대"
☞대한항공, 수익 모멘텀 둔화..`비중축소`↓-HSBC